인공지능(AI)의 발전은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다. AI 시대의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며 변화에 준비가 필수다. 특히 챗GPT(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업무 전반에 활용되면서 일자리를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AI는 기존의 일자리를 없애는 동시에 새로운 직업 영역도 만들어 내고 있다.
미드저니
최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대 8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터 입력, 단순 반복 작업, 고객 응대 등은 가장 빠르게 AI 자동화로 대체되고 있다. 콜센터 상담원, 은행 창구 직원, 회계 보조 인력은 대표적으로 감소하는 직종이다. 더 나아가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운송업 종사자, 택시기사, 배달원 등도 상당 부분 AI와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또한, 무인 상점과 자동 주문 키오스크가 보편화되면서 편의점 직원, 카페 바리스타, 음식점 서빙 직원 등의 일자리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사람들이 현재 가장 많이 AI의 도움을 받는 분야부터 우선적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문서 작성, 번역, 기초적인 상담과 고객 응대, 그리고 일상적인 업무 관리와 같은 부분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이며 많은 사람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야는 AI 기술의 정교화와 함께 가장 먼저 자동화되고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변화는 노동자들에게 현실적 위협이다. 특히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이들은 실업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발 빠르게 적응하는 사례들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가수 타이거JK는 "AI는 창작자를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창작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며 AI 활용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했다. 예술가와 디자이너들 역시 AI를 창작 도구로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예술이나 디자인 업무도 AI와 협력하여 더욱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반면 AI 시대에 새롭게 부상하는 직업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AI 트레이너, AI 윤리 전문가, 프롬프트 엔지니어, 알고리즘 분석가, 데이터 과학자는 이미 주목받는 분야다. AI 트레이너는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맡으며,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I에 적합한 명령어를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일을 담당한다. AI 윤리 전문가는 AI 시스템이 공정하고 윤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감독한다. 이밖에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며, 가상 현실(VR) 전문가는 메타버스 등 확장된 가상 환경을 구축하는 일을 수행한다. 로봇 윤리학자나 AI 기반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새로운 기술로 발생하는 윤리적, 보안적 문제를 다루는 중요한 직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감성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직업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브랜드 스토리텔러는 AI 기술이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사용자 경험(UX) 디자이너는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설계하고 제공한다. 심리상담사는 AI의 도움을 받아 상담 데이터를 분석하면서도 인간적인 공감 능력을 기반으로 정서적 지원을 제공한다. 이러한 분야는 AI가 쉽게 대체하지 못하며, 기술과 인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영역이다.
개인과 사회의 준비도 중요한 과제다. 평생 학습과 자기계발이 필수가 된 시대에 기술 친화적이면서 창의성과 유연성을 가진 인재가 더욱 요구된다. 기업과 정부 역시 AI 충격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재교육 프로그램과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AI 도입으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 문제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 특히 취약계층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절실하다.
결국 AI 시대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위기이자 동시에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기회의 시대다. 우리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하는지가 미래의 삶을 결정할 것이다. 기술을 넘어서, 인간 중심의 적극적인 준비와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