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나노바나나(NanoBanana)’가 최근 AI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공식 발표나 개발사 명칭 없이 등장했지만, 단순한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도 사실적인 이미지를 구현하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컴퓨터 책상 위에 놓인 피규어와 뒤편에 포장 박스가 보이는 초고화질 사진을 만들어 달라”는 식의 요청에도 실제 촬영한 듯 정교한 결과물을 제시한다. 이러한 사례가 공유되면서 지브리풍 이미지 유행 이후 또 다른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미나이는 이미지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사진=LMArena를 통해 ai이미지를 생성한 모습)

나노바나나는 현재 이미지 생성 플랫폼 LMArena의 배틀모드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 이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두 개의 결과물이 생성되고, 이후 투표 과정을 통해 어떤 모델이 사용됐는지가 공개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나노바나나는 일반적인 단독 체험이 아닌, 경쟁 방식 속에서 자연스럽게 결과물이 확산되는 특징을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나노바나나가 텍스트와 이미지 맥락을 깊이 이해하는 신경망 기반 모델로 보며, 일부에서는 구글의 내부 이미지 프로젝트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개발사나 상용화 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컨텐츠 제작 전문가 지니박스의 최동영차장은 “나노바나나는 단순한 이미지 생성이 아니라 실사 수준의 시각 콘텐츠 제작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특히 배틀모드와 같은 사용자 참여형 구조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커뮤니티 문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