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내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회사는 지난 8월 말, 버지니아주와 오클라호마주에 각각 약 12조 5,000억 원씩 총 25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버지니아주에는 2026년까지 약 12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체스터필드 카운티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루든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내 기존 캠퍼스도 확장한다. 버지니아 북부는 이미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집적지로 불리며, 이번 프로젝트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허브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
오클라호마주에는 같은 규모인 약 12조 5,000억 원을 투자한다. 구글은 스틸워터에 신규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짓고, 프라이어에 위치한 기존 복합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포함돼 지역 대학과 연계한 ‘AI 교육 가속기(Accelerator)’가 신설된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고용 창출과 교육 생태계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구글은 이번 대규모 투자와 함께 올해 전체 자본 지출 계획을 기존 750억 달러에서 약 105조 원 규모인 8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AI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 차원으로,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확보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법인컨설팅 기업 청담파트너스의 조성철 대표는 “구글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데이터센터 확장이 아니라 지역 경제, 인재 양성, 에너지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종합 전략”이라며 “국내 기업도 AI 인프라 투자와 인재 개발을 병행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