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AI 영상 생성 모델 ‘비오 3(Veo 3)’를 유튜브 쇼츠(YouTube Shorts)에 통합한다고 6월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기능은 올 여름 중 도입될 예정으로, 사용자는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영상과 음향이 포함된 단편 영상을 자동 생성할 수 있게 된다.
닐 모한(Neal Mohan) 유튜브 CEO는 이번 발표에서 “AI는 누구나 이야기를 전하고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며, Veo 3가 크리에이터의 창작을 촉진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Veo 3는 지난해 공개된 드림스크린(Dream Screen)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으나, 영상 전체를 텍스트 기반으로 시각과 음향을 동시에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진화된 형태다.
특히 광고 제작 환경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된다. 브랜드나 광고주는 고가의 제작 장비나 대규모 인력 없이도 타깃 맞춤형 영상 광고를 직접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숏폼 영상 기반 마케팅이 대중화된 상황에서 Veo 3는 콘텐츠 제작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플랫폼이 AI 생성 콘텐츠로 넘쳐날 경우 품질 저하, 창의성 부족, 정보 왜곡 우려 등도 제기된다. 일부 이용자는 이를 ‘AI 콘텐츠 쓰레기(AI slop)’라 부르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는 미국 유명 에이전시 CAA 및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해 공인 인물의 이미지 무단 사용을 막기 위한 ‘초상 보호 도구(likeness protection tool)’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 크리에이터 중 약 25%가 쇼츠 콘텐츠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eo 3의 도입으로 AI 생성 콘텐츠가 급증하면 기존 창작자들이 상대적으로 노출 기회를 잃거나 플랫폼을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모한 CEO는 “AI가 열어주는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목소리만 있다면 누구나 관객을 만들고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