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LABUBU검색량은 5월부터 가파르게 상승중 ( 네이버데이터랩 )


라부부 인형은 귀여운 외모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고, 특히 랜덤으로 구성된 ‘블라인드 박스(Blind Box)’ 방식이 소비자의 수집 욕구와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구매자들은 박스를 개봉하기 전까지 내용물을 알 수 없어, 희소성 있는 제품을 얻기 위해 여러 번 구매하거나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중고시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구매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라부부 인형을 찾기 위한 정보 공유와 인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틱톡(TikTok)과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케팅 전문가들은 “MZ세대 소비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온라인 공간에서 표현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블라인드 박스와 같은 감성 기반 마케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는 블라인드 박스 마케팅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중국 정부가 도박성 논란과 소비자 피해 우려를 이유로 블라인드 박스 시장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라부부 사례처럼 블라인드 박스를 활용한 희소성 전략이 글로벌 캐릭터 및 패션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각국 정부의 규제와 소비자 보호 강화 추세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