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연방 정부의 규제와 별도로 각 주별로 자체 AI 규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1일(현지시간)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AI 인프라 기금’ 법안에서 주정부의 AI 규제를 금지하던 조항을 삭제했다.

사진=미국상원회의장

상원은 이날 ‘보트아라마’ 절차에서 99대 1의 압도적 찬성으로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기존 법안은 AI 인프라 조성에 7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신, 주 정부가 자체 규제를 도입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번 삭제 조치는 연방정부가 주도하는 일원적 규제 방식을 수정하고 각 주의 독자적 정책 수립을 허용한 것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AI 규제 권한 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20개 이상 주 정부가 개별 AI 규제를 마련하거나 검토 중이어서 향후 기업들은 주마다 다른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뉴미디어문화산업협회 권오성 사무국장은 “이번 결정으로 주별 규제가 확산되면 기업들이 정책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연방정부의 명확하고 일관된 기준 마련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