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암호화폐를 담보로 하는 '트루스 소셜 크립토 블루칩 ETF' 출범을 위한 S-1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하는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 (사진=TMTG 홈페이지)
이번 ETF는 비트코인 70%, 이더리움 15%, 솔라나 8%, 크로노스 5%, 리플 2%의 비율로 구성된다. 운용은 요크빌 아메리카 디지털이 맡으며, 크립토닷컴이 디지털 자산 수탁과 거래 유동성 제공을 담당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연방주택금융청이 주택담보대출 평가 시 가상자산을 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금융기관들도 현물 비트코인 ETF를 담보로 허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가상자산 ETF의 승인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ETF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포함된 가상자산 중 하나인 크로노스(CRO)는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감에 힘입어 크로노스의 가격은 약 20%나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더랩 리서치의 정성화 팀장은 "이번 ETF 출시 신청은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SEC의 심사 과정에서 암호화폐의 변동성과 이해상충 문제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SEC 승인이 이뤄질 경우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ETF를 상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