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을 악용한 크립토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기업 TRM Labs에 따르면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관련 사기 피해가 지난해 대비 456% 증가했으며, 특히 딥페이크 영상과 음성 클론 기술을 악용한 사례가 늘어나며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AI 기반 크립토 사기 피해액이 수조원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미드저니)
AI 기반 크립토 사기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특히 딥페이크 영상과 AI 음성 클론을 이용해 유명 인물이나 신뢰할 만한 기업 관계자로 위장하는 수법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베트남 기반 사기 조직이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사기 웹사이트 100개 이상을 포함해 총 수백 개의 AI 기반 가짜 웹사이트가 적발돼 차단되었다. 글로벌 피해 규모는 이미약 14조 8,300억 원을 넘어서며, 전문가들은 AI 기술 발전으로 이 피해 규모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더랩 리서치의 정성화 팀장은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크립토 관련 사기가 더욱 정교해지고 탐지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딥페이크 탐지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국제적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기업들도 AI 기반 크립토 사기 예방을 위한 기술적 대응책과 법적 규제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기술의 발전 속도가 규제 속도를 앞지르고 있어 피해 예방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