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브랜드 게스가 세계적인 패션지 보그(Vogue)의 표지에 AI가 생성한 가상 모델을 등장시켜 패션업계의 논란 중심에 섰다.
AI로 만들었지만 가장 GUESS 모델 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보그지에 실린 GUESS AI 모델)
이번 표지는 실제 모델이 아닌 생성형 AI 기술로 만들어진 가상 모델이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담았다. 게스는 "AI 모델이 현실 모델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크고 창의적 표현에도 더 자유롭다"고 설명했지만, 모델 업계와 일부 소비자들은 윤리성과 현실성 측면에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제 모델의 입지가 AI 모델로 인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미디어네트워크의 이정현 대표는 "AI 모델 활용이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패션 산업의 고용 구조까지 바꿀 수 있다”며 "AI가 창의적 도구로 활용되는 것은 좋지만 인간 노동과 공존할 수 있는 적정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게스의 AI 모델 사용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면서, 패션업계 전체의 AI 활용 기준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