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최근 한 달 동안 가격이 약 54% 급등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10% 상승에 그친 비트코인을 크게 앞지르며 시장 변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이 잠시 주춤하며 이탈한자금들이 이더리움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사진=OPENART 생성)
이번 이더리움 가격 급등 배경에는 세 가지 핵심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더리움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ETF 승인이 현실화되면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는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과 테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이더리움을 매수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주요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이 이더리움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서 기관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제너러스 법안’ 추진이 이더리움의 시장 심리를 긍정적으로 바꾼 것도 주요한 요인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암호화폐 규제가 명확해지고, 기관 투자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크리스틴 모이 JP모건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스마트 계약 기술을 바탕으로 구조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이더리움 매수를 확대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더리움이 시장을 주도하며 비트코인과의 격차를 더 벌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