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자동차와 스마트홈에 최적화된 차세대 인공지능(AI) 음성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기존 제품보다 응답 속도가 크게 개선됐고, 특히 인터넷 연결이 없거나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신속한 처리가 가능한 오프라인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홈 분야에서 상당히 앞서고 있다. (사진=샤오미블로그 캡쳐)


샤오미는 새 AI 음성 모델을 자사의 전기차(EV)와 미홈(Mi Home) 플랫폼과 완전히 통합해 자동차 내부는 물론 가정 내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의 원활한 연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자는 차량에서 내 집으로 돌아와도 동일한 음성 명령 체계를 통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이번 발표로 샤오미는 애플의 시리(Siri)와 화웨이의 셀리아(Celia)와 같은 기존 AI 음성 지원 서비스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오케이토마토의 이영호 대표는 "샤오미가 자동차와 스마트홈 간 경계를 허물며 AI 음성 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기존 강자인 애플과 화웨이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샤오미는 연내 출시할 자사 EV 모델부터 새 음성 모델을 본격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