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열린 ‘돕는 AI 컨퍼런스 2025’에서 피치서가 산하 B-Peach LAB의 황윤경 랩장은 쉬운 글 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소개했다.
사진=사람과사람을 잇다 라는 주제로 발표중인 황윤경 랩장
황 랩장은 “쉬운 글은 어려운 단어를 단순히 바꾸는 게 아니라 맥락을 함께 설명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calculus’를 단순히 ‘해석학’이라고 번역하기보다 ‘미적분학’으로 풀어주는 것이 학습자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쉬운 글 AI의 성패는 결국 ‘맥락 1할’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에 달려 있다”며 “핵심 메시지를 지켜야 교육 현장에서 쓸모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 과정에서 초기에는 ‘쉬운 말 목록’을 따라가도록 AI를 설계했지만, 맥락이 왜곡되는 문제가 생겼다. 이후 실제 편집자가 글을 다듬는 방식을 AI에 학습시키면서 성능이 크게 나아졌다. 또 중요한 전문 용어는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두는 ‘보존 기능’을 넣어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황 랩장은 “AI는 대단한 도구지만, 결국 마지막 1할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그 부분을 놓치면 교육의 힘이 사라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