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DGX Spark)’의 국내 예약 주문을 시작했다.

학생·스타트업 등 누구나 최신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사진=엔비디아블로그)

DGX 스파크는 엔비디아의 최신 슈퍼칩 ‘GB10 그레이스 블랙웰’을 탑재한 소형 슈퍼컴퓨터로, 최대 1페타플롭(컴퓨터의 연산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로, 1초에 1000조 번의 연산을 수행)의 고성능 AI 연산을 개인 책상 위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기업과 개발자들이 데이터 보안과 지연 최소화 등을 이유로 로컬 환경에서 직접 AI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응해 DGX 스파크를 개인 또는 소규모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사용자들은 메타,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최근 공개한 초거대 AI 모델을 로컬 환경에서 직접 실험하고 미세 조정할 수 있다. 또한 파이토치, 주피터 등 익숙한 개발 도구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DGX 클라우드를 연계해 손쉽게 AI 모델 개발과 배포를 확장할 수 있다.

AI 소프트웨어개발기업 오케이토마토의 이영호대표는 “엔비디아 DGX 스파크의 출시로 AI 개발이 클라우드에서 개인의 책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개발 속도와 데이터 보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특히 국내 스타트업과 소규모 개발팀들이 빠르게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내놓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글로벌 개발자 행사인 GTC와 컴퓨텍스를 통해 DGX 스파크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국내 예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개인용 슈퍼컴퓨팅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